[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연륜'이 높음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반기문 전 총장은 조선산업 침체로 대량 실업이 발생한 경남 거제와 부산을 찾았다.
거제를 방문한 반기문 전 총장은 UN에서 쌓은 국제적 인맥을 통해 자신이 선박 수주를 늘릴 수 있다며 세계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음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총장은 부산을 찾아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중구 부평 깡통시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것을 감안할 때 반기문 전 총장이 초반부터 정면승부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날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기득권층의 특권을 누리며, 세상을 바꿀 노력조차 안 했다"고 비판한 문재인 전 대표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내가 문재인 대표보다는 더 오래 살았으니까 한국의 더 많은 변혁을 겪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다니면서 그 어려운 일을 제가 훨씬 더 경험하고 그 사람들 위해 노력을 했다"며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월 9일부터 1월 13일까지 전국 성인 2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26.1%, 반기문 전 총장이 22.2%의 지지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