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이른바 '턱받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병상에 누워있는 할머니의 얼굴에 미음을 떨어뜨리는 실수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반기문 전 총장은 아내 유순택 여사와 함께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앞가리개를 착용한 채 거동이 어려워 병상에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미음을 떠 먹여줘 논란이 됐다.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미음을 먹이는 것이 위험하다는 여론과 함께 정작 턱받이가 필요한 건 할머니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반 전 총장은 누워있는 할머니 얼굴에 미음을 떨어뜨리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반 전 총장이 손을 덜덜 떨며 할머니에게 미음을 건네는 미숙한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반 전 총장이 음식을 뜨자 미음이 숟가락 밑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이내 할머니 얼굴에 뚝 떨어지고 만다. 주변에서는 "떨어져, 떨어져"라는 탄식이 나오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반 전 총장은 할머니에게 미음을 딱 두 번 떠 드린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져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명 '턱받이 논란'이 거세지자 반기문 전 사무총장 측은 꽃동네 측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