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대만서 성폭행 신고받은 한국대표부 "자는데 왜 전화하냐"

인사이트(좌)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hutterstoc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국인 여성들이 대만 여행 중 현지 택시 기사에게 성추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주 타이베이 대표부 행정직원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News1에 따르면 피해자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대만 대표부에 연락하자 "자는 데 왜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며 불친절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한 대만여행 사이트에는 자신을 해당 사건의 피해자라고 소개한 여성이 "택시투어를 하다가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며 "이상한 음료를 먹은 후 3명 중 2명의 기억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글을 게재한 후 여성은 도움을 받기 위해 지난 14일 새벽 3시 40분경 주타이베이 대표부에 전화했다.


하지만 당직근무 행정직원은 "자는 데 왜 이 시간에 전화하냐"는 식으로 피해자 여성을 응대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외교부는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 당직 행정직원이 신고 접수 시 불친절하게 응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담당 행정 직원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시를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은 현지 택시 기사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약 15시간 동안 의식을 잃은 뒤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