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땅콩 알레르기 4살 환자에게 '마카다미아' 준 대한항공 승무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대한항공은 '땅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땅콩 알레르기 환자가 '마카다미아'를 증정하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 앉았음에도 이를 배려하지 않아 탑승객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지난달 30일, 인천발 뉴욕행 대한항공 081편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4살 함모 군의 사연이다.


함 군은 심한 땅콩 알레르기로 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다. 때문에 그의 어머니 이모씨는 이를 주의해달라고 승무원들에게 수차례 요청했다.


마카다미아를 주는 기내 서비스 과정에서 땅콩 가루가 날릴까봐 맨 뒷좌석 까지 옮길 정도로 주의했지만 문제는 발생하고 말았다.


한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아이에게 제공했고, 이를 먹은 함군이 호흡곤란 증세로 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


태평양을 건너고 착륙을 6시간이나 남긴 상황에서 승무원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아이는 장시간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마카다미아는 땅콩이 아니다'라며 서비스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JTBC에 따르면 뉴욕 착륙 후 이 씨는 대한항공 측에 병원에 함께 가줄 것을 요청했지만 항공사 측은 병원 예약만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