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출처가 불분명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루머가 노년층 사이에 퍼지고 있다.
지난 7일 미국의 한인 언론사 '인터넷미주통일신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익명으로 쓴 '단원고 전교조 가입 선생입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박근혜 정부를 멸살하기 위하여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해진해운과는 승무원과 선장 탈출도 미리 약속했고, 이런 계획을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았으며, 사고 원인은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한 어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친박 단체인 박사모 공식 카페에도 게시되어 있고, 또 노년층 사이에서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본 사람들은 지금은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읍니다'란 표현을 일관되게 사용하며, 고등학교 교사가 썼다고 보기에는 내용상 허점이 많아 글쓴이를 "옛 맞춤법이 익숙한 노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루머가 보수적인 성향의 노년층 사이에 떠돌고 있어, "부모님이 카톡으로 받은 말도 안 되는 루머를 사실로 믿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