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분신 입적하신 '정원스님'이 이재명 시장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

인사이트(좌) 정원스님 페이스북, (우)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매국노와 적폐 청산 해주세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입적한 정원스님이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자필 유서를 남겼다.


지난 9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원 스님이 자신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이 시장님! 반드시 대통령 되셔서 매국노와 적폐 청산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이 시장은 "스님께서 몸에 불을 놓으시면서도 '매국노 적폐 청산'을 염원하셨다"며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다하지 못해 생긴 일 같아 죄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지를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이 시장은 "이제 편히 쉬십시오"라는 말로 정원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한편 정원스님은 지난 7일 밤 10시 30분께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박근혜는 내란 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긴 뒤 분신을 시도했다.


이후 분신 사흘째, 세월호 참사 1000일째였던 9일 정원스님은 끝내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