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영화 '너의 이름은.'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영화 속에서 가장 신경 쓴 장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일본 매체 TBS는 국내 관객들에게 뛰어난 상상력과 화려한 그림체로 흥행몰이 중인 영화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마코토 감독은 "영화에서 가장 신경을 쓴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쿠치카미자케(타액으로 빚어 만든 술)"라고 대답했다.
마코토 감독은 "마츠하라는 여자 주인공이 신사의 딸이어서 자신의 침으로 술을 만드는 장면을 특히 신경썼다"며 "좋아하는 아이의 타액으로 만든 '무엇'이라는 것이 10대 남자아이의 패티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코토 감독은 "남자아이들이 보통 초등학생 때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피리를 빼앗아 핥는 아이들이 꽤 있다"며 "그 기분을 알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 마코토 감독의 '10대 패티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영화의 섬세한 표현을 살리기 위한 마코토의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부 팬들은 왜곡의 소지가 다분한 그의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너의 이름은.'은 개봉 6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