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깨비' 공유 여동생 유인나가 자신의 전생에 대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하지만 저승사자 이동욱의 '기억 삭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전생에 고려 왕비 김선(김소현)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의문점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에서는 저승사자와의 키스로 전생에 대한 기억을 되찾는 '치킨집 사장' 써니(유인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저승사자는 자신의 전생이 왕여(김민재) 혹은 간신 박중헌(김병철)이지 않을까 고민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자 써니 집 앞까지 찾아갔다.
저승사자는 자신을 보러 나온 써니에게 "내가 누구일지 몰라 두려운 마음으로 물러섭니다"며 "저승사자의 키스는 전생을 기억하게 한다"고 말하고는 키스를 나눴다.
전생에 대해 모두 기억난 써니는 "이거 뭐예요? 내가 본 것들 뭐예요?"라고 눈물을 흘렸고 저승사자는 "혹시 당신의 전생에 김신과 내가 있냐"고 물으며 "잠깐 내 눈을 좀 보시겠어요"라고 말했다.
저승사자는 "행복으로 반짝거리는 순간만 남기고 힘들고 슬픈 순간들은 다 잊어요"라며 "전생이든, 현생이든 그리고 나도 잊어요"라고 써니의 전생에 대한 기억을 삭제했다.
하지만 다음날 자신을 보기 위해 치킨집을 찾아온 김신에게 써니는 "거기 오라버니, 내 가게를 왜 또 뚫어져라 보고 있죠?"라며 "폐하께서 진짜 저 못생겼다고 하셨어요?"라고 전생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김신을 알아본 써니는 "아무리 전장을 떠도는 오라비라고는 하나 어찌 답장을 안 보내주는지.."라며 "너무 늦게 알아봐서, 행복하겠다는 약조 못 지켜서 죄송해요 오라버니"라고 김신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900년 만에 애지중지하게 아꼈던 여동생을 다시 만나게 된 김신 또한 울음을 터트렸다. 결국 저승사자 기억 삭제가 전생을 찾은 써니에게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써니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과 관련 한 누리꾼은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이 바로 저승사자와 함께 했던 시간이었기에 삭제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써니와 저승사자가 키스를 나누던 집 앞에 복숭아꽃이 피어 있었다"며 "복숭아나무는 나쁜 귀신과 재앙을 쫓는데 사용하는 나무라고 한다"고 말해 설득력을 더했다.
한편 이날 '도깨비'에서는 간신 박중헌을 만나 저승사자의 정체가 자신을 죽인 왕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생에 대한 모두를 기억을 되찾은 써니는 고려시대와 마찬가지로 저승사자, 즉 왕여를 보호하고 감싸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애잔함을 높였다.
자신을 죽인 원수 앞에 서게 된 김신과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은 저승사자. 그리고 900년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된 두 사람.
간신 박중헌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남은 4회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