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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역사의 가해자가 큰소리를 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는 외교가 세상에 어디 있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가 "10억엔을 냈으니 한국은 성의를 보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가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역사의 가해자가 큰소리를 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고 외교가 어디 있냐"면서 "아베가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하는데 정말 치사하고 굴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외교부 장관이 한마디도 못하는 외교가 어디 있냐"고 외교부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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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떤 합의가 있었기에 정부가 일본에 끌려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에 예산이 없다면 국회에서 예비비라도 올려줄 테니까 10억엔 돌려주자"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칭송한 바 있다"며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