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연상케 하는 영화 '더 킹'이 제작 과정에서 검찰의 감시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일간스포츠는 한 영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더 킹'이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검찰의 표적 대상이 됐었다고 보도했다.
충무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검찰 측에서 비밀리에 '더 킹' 뒷조사를 했던 것으로 안다"며 "검사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라는 소식에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계자는 "정우성과 조인성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가 캐스팅 된 큰 작품이다 보니 개봉 후 사회적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물론 이로 인한 외압이나 강압적인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티가 나지 않는 선에서 영화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조인성은 '더 킹' 제작보고회에서 "영화가 풍자를 염두에 뒀는데 현실과 일치해 당황했다"며 "'더 킹'을 통해 오히려 현실에 대한 희망을 봤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김아중 등 '대세 배우'가 줄줄이 캐스팅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