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도깨비'에서 간신 역을 맡은 배우 김병철은 코믹부터 복수의 광기까지 다 되는 배우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11회에서는 또 다른 신스틸러가 나타났다.
900여년 동안 구천을 떠도는 망자 '고려의 간신, 박중헌'으로 검붉은색 혀를 낼름거리며 등장해 드라마 장르를 '호러'로 바꿔버린 배우 김병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 몰입도를 한층 높인 간신 박중헌 역의 김병철은 김은숙 작가의 전작인 KBS 2TV '태양의 후예'에도 출연해 '우럭 닮은 양반' 태백부대 대대장 박병수 중령을 연기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태양의 후예'에서 정의로움과 코믹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매력을 뽐냈던 김병철은 이번 '도깨비'에서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또 다른 '기타누락자'로 등장해 극의 큰 흐름을 이끌며 '배우의 변신은 무죄'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송중기)의 연인 강모연(송혜교)에게 "우루크에서 본 군인 아저씨. 그 우럭 닮은 그 아저씨"에 불과했지만 '도깨비'에서는 주인공인 김신(공유)과 김선(김소현)을 죽음에 이르도록 고려 왕 왕여(김민재)를 홀린 간신 박중헌으로 역할 비중 또한 높아졌다
매회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을 선사하고 있는 '도깨비'. 간신 박중헌 김병철의 역할이 이야기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게 하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