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박원순 "朴대통령, 얼굴에 주사 달고라도 세월호 현장 갔어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해 첫 주말집회에 참가해 시민들 앞에 서서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박 시장은 청와대 방향으로 시민과 행진하다 종로구 청운동에서 시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세월호 참사) 그날로부터 998일, 1000일이 지나고 있다"며 "긴 세월, 고통의 세월, 눈물의 세월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박 시장은 작정한 듯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쏟아냈다.


박 시장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고통스레 죽어가고 있는데 나라가 아무것도 안 하냐"며 "주사를 얼굴에 달고더라도 갔었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미용 주사 의혹을 언급한 박 시장은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청와대에서 지체 없이 30분 만에 헬기 타고 그 자리에 갔을 것"이라며 "육해공군 비상명령을 내려 함대도, 헬기도 총출동시켜 한 명도 남김없이 구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년 낡은 질서를 깨고 과거와 다른 새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때까지 전진하자"면서 "국민이 기필코 이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이 "내가 대통령이었으면"이라고 말하자 연설을 듣던 일부 시민들은 "여기 와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