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그알' 노무현 前 대통령 조사한 우병우가 친구에게 한 말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할 당시 물적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엘리트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파헤쳤다.


우병우 전 수석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이명박 정부에 의해 정치 보복을 당할 시절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검사였던 우병우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부터 주변 인물들을 열흘 만에 6차례 가까이 검찰에 소환했고 직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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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을 견디지 못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20여 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우병우 친구라고 소개된 지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그때 (우병우에게) 진짜 증거가 있냐고 물어봤다"며 "자기 말로는 물적 증거는 없다더라"고 증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병우가) 물적 증거는 없는데 정황은 있다고 그러더라"며 "실질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한테 뭘 받았더라 이런 물적 증거는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는 "큰 문제의식은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중계하듯 흘렸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여론전을 하며 정치를 했다. 정치적 공격에 국가 권력이 앞장서서 나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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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수석은 이후 핵심 요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검사장에 탈락했다.


승진에 실패한 그는 변호사로 직업을 바꿨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민정 비서관으로 입성한 뒤 초고속으로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최근 그의 장인 이상달, 장모 김장자와 최순실 일가의 오랜 친분 정황이 속속들이 나오면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특혜 의혹과 국정농단 가담 의혹이 제기됐다.


물론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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