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박원순 "문재인 지지자들 문자 폭탄·18원 후원금 보내"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원순 서울 시장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비문계 의원과 다른 대선 주자들에게 문자 폭탄과 18원 후원금을 보낸 것에 대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두려운 일이다"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이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당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특정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라며 "다양성이야 말로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국민권력시대의 핵심가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에 불리한 발언을 했다고 문자 폭탄을 받고 18원 후원을 보냐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니까 패권주의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이런 패권적 사당화로는 결코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철학자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그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정당이 바로서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대권후보로 꼽히는 김부겸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앞서 민주연구원의 '개헌 보고서'를 비판한 후 항이 문자와 전화 수천 건을 받았다.


이 같은 '문자 폭탄' 논란에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끼리 과도한 비난은 옳지 않다"라며 당내 다른 대권주자 등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