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새해 첫 촛불 집회가 열린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60대 스님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위독한 상태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4살 남성 서모 씨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광화문 시민 열린 마당에서 분신을 시도,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현장에는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고 적힌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후송 당시 의식이 없었던 서씨는 경찰 조사 결과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스님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자신의 SNS에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고.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서씨는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합니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이라고도 했다. 이후 그는 광화문 시민 열린 마당에서 분신을 기도했다.
몸에는 2도, 얼굴은 3도 등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서씨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분신 동기 등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