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새해 인사로 친구에게 100만원을 받고 울었습니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진정한 우정'이란 이런 것일까. 


지난 6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선 친구가 보여준 진정한 우정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는 훈훈하고도 뭉클한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2017년 시작을 급격히 기울어진 사업을 정리하며 보내고 있었다.


몇 푼 챙길 돈도 없이 허망하게 사업을 정리하던 중 친구로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전화가 왔다.


안부를 묻는 친구에게 A씨는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얘기를 듣던 친구는 계좌번호를 달라고 말했다.


말뿐이라도 고마웠지만 친구는 재차 계좌번호를 달라고 말했고 아무 조건도 없이 100만 원을 보냈다.


친구는 "둘째 아이 분윳값이라도 보태라"며 "고마워하지도 말고 미안해하지도 말라. 갚을 필요도없고 받을 생각도 없다"고 작성자에게 자기 생각을 전했다.


친구도 5천만원이나 사기를 당한 상황. 친구는 A씨에게 "더 못 보내서 미안하다"고까지 말했다. 


친구의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는 치킨 두마리 쿠폰을 선물하며 "아들과 제수씨랑 오늘 하루만이라도 고기사서 웃으며 집에 들어가라"는 카톡을 보낸 것이다.


서로에게 추운 시기, 가족까지 생각해주는 따뜻한 친구의 우정에 A씨는 눈물을 쏟았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하루 평균 3천명씩 늘어났고 하루 평균 2천명 씩 폐업을 신고했다.


서민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친구의 진정한 우정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주는 하는 사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