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검사님,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시는 거죠?"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서 출석한 최순실 씨는 국정 농단 혐의를 부인하는 수준을 넘어 남의 일처럼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순실은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와 공모 등을 추궁했으나 최 씨는 설명조차 제대로 듣지 않았다.
검사들이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제시해도 "검사님,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라고 반문해 당시 조사를 진행했던 검사들이 당황할 정도로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최 씨의 뻔뻔한 태도는 공판준비기일 동안 최 씨가 총 5명의 변호사를 24회에 걸쳐 접견하며 특검팀의 조사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한 방어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장시호 씨는 특검 수사에 성실히 응하면서 최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