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정국 혼란 틈타 KBS 수신료 '인상' 추진하는 방통위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방송공사(KBS)가 최순실 국정 농단을 축소 보도하며 국민적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KBS 수신료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17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KBS 수신료 조정을 논의하는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수신료 제도를 개선해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전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14년 취임초부터 KBS 수신료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36년째 수신료가 월 2,500원으로 묶여있는 것을 4천 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과 함께 KBS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재정 안정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수신료가 일종의 '세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뿐더러 KBS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어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야당에서도 "보도 공정성을 먼저 확보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KBS 수신료는 2500원으로, TV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은 유료방송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전기 요금을 통해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