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박근혜는 예수" 발언한 서석구 변호사의 '반전' 과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박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라테스 등으로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던 서석구 변호사에게도 깜짝 놀랄 만한 과거가 있었다.


지난 5일 KBS는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중 한명인 서석구 변호사의 놀랍고 흥미로운 과거 행적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서 변호사는 지난 5일 탄핵 2차 변론에서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 "촛불 집회는 북한의 지령이다" 등 국민 여론에 반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런데 이처럼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는 서 변호사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된 '부림 사건'을 맡은 담당 판사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판사로 재직 중이었던 서 변호사는 부림사건 연루 인물들에게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을 내려 억압적이었던 시대 분위기에도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인사이트영화 '변호인' 스틸컷


그러나 부림 사건의 재판 이후 서 변호사는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았고 1983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변호사 개업 이후 서 변호사는 어쩐 일인지 '5.18 북한군 개입 의혹 주장'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을 맡는 등 보수·우익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편 서 변호사는 지난 2013년 영화 변호인 개봉 뒤 "그때 나는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피고인들이 순수한 민주화 세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