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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거듭 요구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 앞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소녀상의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는 보도했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임 차관과의 회담에서 "재작년 한일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비가역적으로 해결하기로 양국이 확인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일은 합의의 기초를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저히 허용할 수 없다"고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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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 차관은 "한국 정부로서도 재작년의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해당 내용은 확실히 정부 책임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마친 후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회담 대부분을 소녀상 문제에 매달렸다"며 "계속해서 한국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하며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일본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말하는 등 지속적으로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