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저승이'가 '도깨비'에서 가장 슬픈 캐릭터인 이유 4

인사이트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저승이' 이동욱은 항상 죽음을 마주하는 캐릭터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도깨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저승사자는 전생 기억상실에 행동은 어리바리하다. 


'저승이'의 창백한 얼굴과 깊은 눈망울에는 그만큼의 사연이 쌓여 있어 더욱 슬프다. 


귀엽고 아이 같은 저승이에게서 진하게 풍기는 '짠내'의 원인을 살펴봤다. 


1.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왕


인사이트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저승이'의 전생이 간신의 손에 비극적인 운명을 살게 된 고려의 왕 '왕여'로 밝혀졌다.


간신의 이간질로 충직한 신하였던 김신을 잃고, 사랑하는 왕후 김선까지 활에 맞아 죽었다. 


전생에 그의 곁엔 그를 사랑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 없는 것이 너무 많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인사이트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900년을 넘게 살아온 도깨비와는 달리 저승사자는 전생의 기억이 없다. 


게다가 이름도 없어 '김우빈'이라는 가명을 쓰고 다녔고 이름이 없으니 당연히 명함도 없다. 


또 집도 없어 도깨비 집에 얹혀살고 있는 신세로, 도깨비는 저승이에게 매번 '싫으면 나가든가'라고 말해 저승이를 서럽게 한다.


3. 도깨비는 도깨비 신부가 있다


인사이트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도깨비는 도깨비 신부와 '깨를 볶는' 로맨스를 펼치며, 성인이 된 도깨비 신부와 키스도 했다.


하지만 전생의 기억이 없는 '저승이'는 자신이 사랑했던 왕후의 환생 '써니'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저 그녀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날 뿐이다.


4. 죽음과 마주하는 직업


인사이트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없어도 너무 없는' 저승사자의 일은 망자들의 기억을 지우고 저승으로 안내하는 일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미리 알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죽음의 순간을 목격한다.


망자들은 저승이가 주는 차를 마시고 기억을 잃지만, 그 순간을 바라보는 저승이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슬프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