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는 은신 중에도 보고와 수행원, 가정부까지 두고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유라가 거주하던 덴마크 올보르에 위치한 은신처의 임대료가 해당 지역에서도 꽤 비싼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정 씨의 장기간 도피 생활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정 씨가 덴마크 올보르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거주하게 된 주택의 임대료는 1만 7500크로네, 우리 돈 약 240만 원이다.
정 씨는 해당 주택에 은신하면서 이웃들고 교류하지 않았지만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고 이웃들은 설명했다.
한 이웃 주민은 "그 집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집이 굉장히 좋다"며 "(정 씨가) 새벽 5시쯤 파티에 다녀오는 듯 칵테일 드레스 같은 걸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구금 기간 연장 여부 결정을 위해 올보르 법원에서 연 심리에 출석한 정유라는 국내 취재진을 향해 "(돈에 관해서는) 아예 모르는 게 항상 저희 어머니가 그런 것 하시는 분을 따로 두고 계셨다"고 말한 바 있다.
매달 적지 않은 돈을 썼을 것으로 보이는 정 씨가 돈의 출처를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도피자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