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그때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갑작스런 기자 간담회를 가진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혐의에 대한 억울함만을 호소했던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관련 해명을 하던 중 황당한 발언을 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그때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누가 들어도 얼굴 붉어질..."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온 국민의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슬픔으로 남은 국가적 비극인데, 박 대통령은 정녕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을 잊은 것일까. 아니면 자신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사건에 불과했던 걸까.
아무튼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큰 논란을 사고 있다. 어떻게 대통령이란 사람이 3년 전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 날짜를 몰라 기자들에게 묻냐는 것이 그 이유다.
'사라진 7시간' 등 자신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는 세월호 참사 날짜를 기억 못한 박 대통령.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가운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제가 가족이 없지 않습니까", "저녁이 되면 오히려 더 피곤해져요" 등의 난해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