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정유라 씨의 체포 소식이 뉴욕타임스 1면을 장식했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는 "한국 스캔들에 연루된 핵심인물의 딸, 덴마크에 억류"라는 제목으로 1면에 정 씨의 체포 소식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면에 정 씨가 체포돼 덴마크 경찰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사진과 함께 체포 과정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또 승마선수였던 정 씨가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설명하면서, 과거 정 씨가 본인의 SNS에 올린 “돈 없으면 부모를 탓해”라는 발언도 언급했다.
이 밖에 미국 CNN, 영국 BBC 등 각국의 주요 외신들도 정 씨 체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지난 2일 CNN은 '한국 라스푸틴의 딸, 체포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체포된 정유라의 어머니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였으며,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묘사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말기 러시아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의 뒤에서 국정을 농단했던 인물로, 외신에서 최순실씨를 묘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비유다.
영국 BBC도 정 씨의 체포 소식을 아시아 부문의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여러 언론매체를 인용해 "국정 개입사건의 중심인물인 피고인 최순실의 딸, 승마선수 정유라 용의자가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앞서 정 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체포됐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