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덴마크에서 정유라 씨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JTBC 이가혁 기자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밤(현지 시간) 덴마크 올보르에서 정유라 씨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이가혁 기자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
이 기자는 정 씨의 은신처로 보이는 올보르 외곽의 주택 앞에서 정 씨와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 씨 일행들은 문을 걸어잠그고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이 기자는 도주 우려가 있는 정 씨를 덴마크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정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 기자가 해당 주택을 정 씨의 은신처로 확신할 수 있었던 증거는 바로 집 앞에 주차된 폭스바겐 차량이었다.
특히 폭스바겐 차량 번호판에는 'CS'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것이 최 씨 이니셜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지난 2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차량에 독일 번호판과 최순실 씨의 영문 이니셜이 있었다"며 "차량 내부에는 승마 모자와 유아용 카시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폴 적색 수배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체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독일 경찰과 나눈 이메일과 보도 등을 통해 수배할 수 있었다"며 "인터폴에 적색 수배자로 접수하는데 명단을 올리기까지 서류상 시간이 걸리고 연말이 겹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 상태인 정 씨는 자식과 함께라면 귀국할 의사가 있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부 귀국'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정 씨의 귀국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