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경향신문은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정유라 씨가 구류심사를 받으며 검사와 변호사의 신문에 답변한 내용 전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씨는 변호사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태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씨는 "2015년도 이화여대 입학 후 첫 학기 F, 그다음도 학기도 F를 받고 그다음에 퇴학을 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여대는 딱 한 번 갔다"며 "류철균 교수와 최경희 총장은 단 한 번 만났다. 전화를 한 적도 없고 컨택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2016년 학교에 안 나가고 애만 키워서 '아웃'될 줄 알았는데 학점이 나왔다"며 "어떻게 학점이 정상적으로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점 특혜를 준 류 교수가 구속되고 부정입학에 가담한 최 전 총장이 압수수색을 받은 상황에서 당사자인 정씨가 혐의를 피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심리 진행을 위해 정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4주 연장했으며, 이에 정씨는 법원 결정에 불복·항소할 듯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