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충원 참배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초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배를 위해 찾은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전했다.

이 자리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찍 (탈당)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탈당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 지난 다음 연초에 탈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탈당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직 대통령인데, 이만큼 했으면 오래 했지 않았냐"며 "정치색을 없앤다는 뜻이 되겠다"고 답했다.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거나 창당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이 전 대통령은 "전혀 관계가 없다.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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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친박' 정당이 되어버린 새누리당을 떠나지만 '비박'계 신당에도 입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2017년 새해를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너무 실망했을 텐데 정유년 새해에는 국민이 좀 기가 살고 하는 일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바른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을 보고 정말 정직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감으로 어떤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