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깨비' 팬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게 만들었던 도서관 여고생 귀신의 정체는 다름아닌 김고은 엄마의 친구였다.
다른 귀신들과 달리 김고은에게 자신의 한(恨)을 풀어달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학창시절 친구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에서는 지은탁(김고은)이 엄마 지연희(박희본)가 남겨놓고 떠난 보험금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은탁은 김신(공유)와 함께 도서관 여고생 귀신(고정현)의 부탁으로 작은 꽃다발을 사고 파주에 있는 납골당으로 향했다.
납골함 옆에 놓인 사진을 보던 지은탁은 사진 속에 자신의 엄마 지연희가 도서관 여고생 귀신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서관 거울 속에서 온몸에 피칠갑을 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도서관 여고생 귀신의 정체는 사실 엄마 지연희의 절친한 학창시절 친구였던 것이다.
급히 도서관으로 달려간 지은탁은 도서관 여고생 귀신이 자신의 엄마 친구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도서관 여고생 귀신은 친구의 딸을 지키기 위해 저승으로 떠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도서관 여고생 귀신은 "내가 왜 네 옆에 있었겠냐? 연희 딸내미라 있었지"라며 "고등학교 때 약속했거든. 서로 애기 낳으면 예쁜 옷 사주자고. 옷은 못 샀지만 연희 돈은 내가 지켰다"고 말하며 사물함을 손으로 가리켰다.
사물함 속에는 지은탁 이모가 그토록 찾던 엄마 지연희의 사망보험금 통장이 들어있었다. 지은탁은 "이것 때문에 못가고 떠돈거야?"라며 물었고 도서관 여고생 귀신은 "떠돌던 차에 너 크는 거 보는 재미에 늦긴 했어"라며 "난 가서 연희랑 수다 떨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서 네 엄마한테 빠짐없이 전해줄게"라고 말해 지은탁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지은탁은 도서관 여고생 귀신에게 "감사합니다. 우리 엄마랑 거기서도 두 분 꼭 친구하시구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승으로 떠나지 않고 친구 딸 곁을 지킨 도서관 여고생 귀신.
짧은 등장이었지만 주인공 지은탁의 친구가 되어준 도서관 여고생 귀신에 대해 뜨거운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