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2016년 국민들 '명존쎄'하고 싶게 만든 '분노 유발' 악역 5명

인사이트영화 '아가씨'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외화에 밀리지 않을 만큼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국내 영화의 인기 비결은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뿐 아니라 영화 속 숨은 주역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 숱하게 등장하는 선하고 착하기만 한 캐릭터보다 소름 끼치게 악랄한 악역에게 관객들은 때때로 더 큰 매력을 느낀다.


올 한 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국내 영화 중 관객들을 그야말로 '명존쎄'하고 싶게 만든 악역 중의 악역들을 꼽아보자.


1. 부산행 - 김의성


인사이트영화' 부산행'


2016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


배우 김의성은 영화에서 생존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는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 역할로 활약했다.


영화 속에서 용석은 자신이 살기 위해 타인의 희생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이기적이고 얄미운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분노를 이끌어 냈다.


2. 아가씨 - 조진웅


인사이트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영화 '아가씨'에서 배우 조진웅은 아가씨(김민희 분)의 이모부이자 후견인 '코우즈키'로 등장한다.


아가씨가 상속받은 재산에 탐을 내는 동시에 추잡한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3. 밀정 - 엄태구


인사이트영화 '밀정'


영화 '밀정'에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은 배우 엄태구.


출세와 신분상승에 혈안이 돼 의열단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엄태구의 악랄한 모습은 관객들이 극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시선을 사로잡았다.


4. 아수라 - 황정민


인사이트영화 '아수라'


영화 '아수라'에서 배우 황정민은 악덕 시장 박성배 역할을 맡아 안하무인한 모습으로 관객의 분노를 유발했다.


극 중 박성배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타인의 약점을 짓밟으며 자신의 출세와 힘을 유지하려 한다.


또한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악랄함을 보였다.


5. 판도라 - 이경영


인사이트영화 '판도라'


사상 초유의 원전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판도라'에서 국무총리로 등장한 배우 이경영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통령과 대립한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위기 상황을 그저 회피하고 모면하려 해 무능한 정부와 무너진 컨트롤 타워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 관객에게 답답함을 안겼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