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벚꽃보다 아름다운 신입생이 곧 대학에 입학한다.
"올해는 시국이 어지러워 연애할 틈이 없었다"고 자기 합리화하며 속절없이 소주만 들이켜는 남학생들에게 '여자 신입생'의 존재는 그야말로 '핫이슈'다.
하지만 당신이 그 후배와 썸을 탄다 생각할 때 정작 그 후배는 '112'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수십 번 고민한다.
이에 아직 연애경험이 부족한 남학생들을 위해 호감가는 여자 후배에게 절대 하면 안되는 5가지 행동을 모아봤다.
1. "커피 한잔하자고 찾아왔어", 자취방에 불쑥 찾아가기
강의 시간에만 그녀를 보는 것이 너무 아쉬워 그녀의 자취방 주소를 몰래 알아냈다.
깜짝 놀래게 해줄 생각에 들떠 대뜸 그녀의 방 앞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려보아라.
정신 차려보면 스토킹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서를 쓰고 있을 것이다.
2. "귀여운데?", 머리 '부비부비' 쓰다듬기
1시간이 넘게 '고데기'로 꾸미고 온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짓은 가히 테러행위에 가깝다.
남주혁같이 잘생긴 선배가 귀엽다는 듯 머리를 '부비부비' 해주는 것은 설렐 수도 있다.
하지만 호감이 전혀 없는 남자 선배가 그 짓을 한다면 그녀는 그의 미간에 '44구경 매그넘'을 겨누고 싶을 것이다.
3. "차 온다! 위험해!", 보호한답시고 허리 끌어안기
별로 빠른 속도로 달려오지도 않는 자동차로부터 그녀를 보호한답시고 허리를 끌어안는 짓은 황당함을 넘어 무례한 짓이다.
아직 그녀는 당신에게 숨겨진 옆구리살을 공개할 준비가 안 돼 있다.
4. 일본 여성들의 로망(?), 벽치기
일본에서 한때 유행했던 '가베돈(かべドン)', 일명 '벽치기'이다.
도깨비 '공유' 같은 남자 선배가 박력 있게 이 '벽치기'를 한다면 숨 막히게 설렐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아무런 맥락 없이 이 짓을 한다면 '협박과 위계에 관한 법률'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5. "우리 지금부터 사귀자", 대책 없이 키스하며 고백
요즘에는 사귀자는 고백을 하며 '키스'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술을 마시다 자연스럽게 키스 고백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그 누구도 사귀는 사람과의 '첫 키스'에서 소주로 끓인 김치찌개 맛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본능적으로 질러버린 입맞춤으로 인해 포돌이·포순이를 만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