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청와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무려 1만 명이 넘는 예술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SBS '8시 뉴스'는 정치 편향 단체와 인물들을 관리하는 지침을 정리한 문화체육관광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지난 2015년 5월 21일에 작성된 것으로 정부 지원 사업에는 정치적 편향단체를 배제하고 공적자금 지원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라는 지침이 포함돼있다.
또한 편향단체가 관행적으로 지원받는 사업에 대해 심사를 철저히 해 지원을 차단하라는 방침도 제시됐다.
특히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 박해일, 영화감독 박찬욱, 김지운 등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밖에도 문재인 대선 후보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문화예술인들과 관련 단체들을 포함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름은 모두 9천47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민주노동당 지지선언', '문재인 씽크탱크 담쟁이 포럼' 등을 지지했던 이들을 포함해 계속해서 추가하면서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나서서 문화예술계에 대한 사상 검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