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옥중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는 구치소 생활을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난 29일부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 씨의 옥중 청문회 기록 총 7장을 한 장씩 공개하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청문회를 열었지만, 최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위의 대표의원들은 최 씨의 수감동까지 찾아가 비공개 '옥중 청문회'를 진행했고, 손 의원이 직접 작성한 청문회 기록을 공개한 것이다.
기록은 시간대별로 꼼꼼하게 작성되어 있고, 앉은 자리까지 그려져 있다.
최 씨는 대표의원들의 질문에 대부분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대답하지 않고 "심장이 뛰어서 가야 할 것 같다"며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
"죄송스럽고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차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구치소 생활이나 특혜에 대한 질문엔 정확하게 불편함을 호소한다.
기록지에는 교도관이 잘해주냐는 질문에 "여기는 여자들이 많다. 특혜 주면 난리다. 시끄러워서 신경 쓰는 거"라고 대답한 것으로 적혀 있다.
특혜로 인해 수감자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최 씨는 독방에 수감되고 있으며 "영치금 제한도 받지 않고 필요한 물품도 원하는 만큼 구입한다"는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 측은 "최 씨의 교정시설 수용과 관련해 어떤 특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타 수용자와 동일한 원칙에 입각해 수용관리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