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맥도날드 본사와 가맹 점주의 싸움 탓에 애꿎은 직원들만 일한 값을 받지 못한 채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알바노조)는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알바노조는 "맥도날드 망원점 사장이 직원 60명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갑자기 문을 닫았다"며 체불 임금 지급을 촉구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는 가맹점 점주가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잠적한 사건이 벌어졌다.
직원들은 가맹점 점주가 본사 가맹수수료 '7억원'을 미납해 해지 통보받은 사실을 몰라 졸지에 실직자로 전락했다.
이에 알바노조는 "본사와 분쟁으로 폐점한 맥도날드 망원점 직원 60명의 임금과 퇴직금은 본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알바노조는 "점주는 '월급통장을 본사가 압류해 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점장과 본사의 싸움에 관심이 없다. 본사는 직원의 월급과 퇴직금을 먼저 지급하고 점장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가맹점 직원은 본사 직원과 다른 소속이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맥도날드 측은 본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른 매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