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 대통령, 미르재단 돈 마음대로 쓰려 재산비율 직접 지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재산 비율 조정을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7일 JTBC는 지난 26일 국정조사 특위 현장 조사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재단 기본 재산 비율 조정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이 미르 재단의 이름과 기업들에 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정황은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또 실제 검찰수사 결과 안 전 수석이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연금의 기본재산과 보통재산 비율을 9:1에서 2:8로 바꾸라 지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재단 출연금에서 '보통재산'의 비율이 높을수록 사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많아진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보통재산'의 비율이 전체의 10%에서 80%까지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이 재단 기금을 '노후대비'로 쓰려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 


한편 이번 국조특위 현장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재단 자금의 운영 방식까지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재단의 사유화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