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청문회에 잇따라 불출석하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포함한 일부 핵심 증인으로 인해 19년 만에 이른바 '구치소 청문회'가 개최됐다.
27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위원 자격으로 동행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직접 만난 최순실 씨의 민낯에 대해 털어놨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은 눈 밑에 주름이 자글자글해져 있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갔다던 피부 성형을 못해서일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비친 최 씨의 이미지, 풍채와 달리 "키가 자그마했고 흐물흐물 말을 하다가도 관심거리가 생기면 바로 목소리가 또렷해졌다"고 묘사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 씨를 만난 이후) 종일 너무 화가 나서 뒷목이 뻐근했다"며 "구치소에서도 '자기'밖에 모르고 인간적인 면을 조금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 씨에 대해 "90분 동안 그녀의 사이코패스 연기를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