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축구굴기(蹴球崛起, 축구를 통해 일어섬)'
소문난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언이다.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과 유치 그리고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한 마디에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축구팀을 운영하는 수많은 중국 대기업들은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A급 스타'들을 대륙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실제 올 한 해 동안 중국 슈퍼리그가 보여준 움직임은 유럽 명문 클럽들이 움찔한 정도로 심상치 않다.
2016년 대륙의 축구 구단들은 선수들이 거절하기 어려운 엄청난 금액, 즉 '황사 머니'를 제안해 오스카, 잭슨 마르티네스, 라베찌, 뎀바 바와 같은 유럽 빅리그 소속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리고 이들의 영입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웨인 루니, 산체스, 존 테리, 페페 등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과 링크되고 있는데, 최근 유럭 매체들에 따르면 여러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카를로스 테베스도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할 예정이다.
테베스가 이적할 팀은 상하이 선화로, 상하이 선화는 그에게 주급으로 세계 최고인 61만5천 파운드(한화 약 9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급의 2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렇듯 2017 시즌을 앞둔 중국 슈퍼리그발 '황사 머니' 바람은 정말 거세다. 이제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만 모이는 곳'이라며 무시를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현상에 대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의 막대한 자금이 세계 축구를 위협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축구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어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중국 슈퍼리그가 'A급 스타' 영입에 열을 올리자 전 세계의 관심이 자연스레 슈퍼리그로 쏠리고 있다.
이번엔 어떤 스타 선수가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2017 시즌부터 중국 슈퍼리그를 향후 2년간 중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