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가 새로운 '여심 스틸러'로 등극한 가운데 한국 도깨비의 특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연합뉴스는 구비문학과 한국 민속을 연구하는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김종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tvN '도깨비' 속 주연 배우 공유와 한국 도깨비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공유는 도깨비 캐릭터로 적합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도깨비는 잘생기고 덩치가 좋다. 그런 면에서 공유는 도깨비에 부합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국의 전통적인 도깨비는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살고 싶어하며 순하고 우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장난기가 많아 깊은 숲속에서 만취한 사람을 붙잡고 씨름 대결을 걸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이처럼 귀여우면서도 순박한 우리나라 도깨비의 특징 5가지를 소개한다. 당신의 상상 속 도깨비 혹은 드라마 속 공유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비교해보도록 하자.
1. 잘생기고 덩치가 좋다
작은 얼굴에 완벽한 팔등신 몸매를 갖춘 공유가 도깨비를 연기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다.
'도깨비'의 작가인 김은숙이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후 "두 사람(공유, 이동욱)이 걸어오는데 정말 멋있더라. 소름끼쳤다"고 평했을 정도니 말이다.
2. 남성적 매력이 강하다
농경사회인 조선시대의 남성들은 다른 무엇보다 '힘'이 강해야 했다.
김종대 교수는 "씨름과 여자를 좋아하는 도깨비 특유의 성질은 힘이 세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의 이상정인 남성상이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깨비'라는 단어가 '돗'과 '가비'가 합쳐져서 생긴 합성어이며 '능력 있는 남자'라는 뜻을 가진다는 분석도 있다.
3. 술을 즐겨 마신다
어린 시절 즐겨봤던 '꼬비꼬비'라는 도깨비 만화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만화 속 도깨비는 술, 메밀묵, 고기라면 사족을 못쓰곤 했다.
공유 또한 비슷하다. 도깨비 4회에서 공유는 술에 취해 김고은에게 귀여운 술주정을 부리며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4. 인간과 잘 어울린다
머리에 뿔이 있고 손에 방망이를 든 '무시무시한' 도깨비의 모습은 한국 전통 도깨비와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세계에 놀러오기를 즐기며 사람과 잘 어울리고 친숙한 존재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도깨비의 모습은 일본의 유명 설화인 '모모타로'에서 유래한 일본 도깨비 '오니'의 모습으로 위협적인 뿔과 뻐드렁니, 온몸에 난 털이 특징이다.
5.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동거'는 불가능하다?
드라마 '도깨비' 속에서 티격태격 어울리는 도깨비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의 모습은 실제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김 교수의 의견이다.
저승사자는 죽은 이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지하의 심부름꾼이지만 도깨비는 살아있는 사람과만 어울리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공유와 이동욱의 '브로맨스' 가득한 모습은 드라마 속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