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오물로 가득한 '쓰레기장' 매일 뒤져야 살 수 있는 소녀

인사이트Arez Ghaderi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서서 빛나는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란 어린이가 가슴 한켠을 아프게 한다.


최근 유니세프는 2016년 유니세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된 수상작들을 공개했다. 


유니세프 측은 "이 상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개성과 생활 상태를 묘사한 최고의 사진에 수여하며 올해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아레즈 가데리(Arez Ghaderi)에게 우승이 돌아갔다"고 전했다.


가데리는 이 티 없이 밝은 미소를 이란의 호라산주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 꼭대기에서 포착했다.


발루치 족인 소녀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근처 지역에 살다가 새로운 삶을 찾아 이곳에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부모님이 일을 찾으러 나가면 동생과 반려동물을 데리고 쓰레기 매립지를 오른다. 여기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고, 동생들과 즐겁게 뛰어놀며 시간을 보낸다.


소녀는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꽃피워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한편,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이란의 아동 사망률은 천 명당 54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또 같은 기간 이란의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어린이는 54%에서 85%로 늘었다.


그러나 유니세프 측은 "다른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많은 이란의 어린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