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콘테와 아이들' 첼시의 EPL '12연승'이 대단한 이유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안토니오 콘테(Antonio Conte)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창단 첫 12연승을 기록했다.


첼시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6-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 라운드에서 본머스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날 첼시는 주축 선수인 디에고 코스타와 온골로 캉테가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슈퍼 크랙' 아자르와 페드로를 앞세워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반 24분 페드로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첼시는 후반 4분 아자르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으면서 첼시는 본머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첼시의 승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매우 값진 승리였다. 12연승은 구단을 넘어 EPL 역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


콘테 감독의 첼시는 앞선 직전 라운드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2006년 세운 10연승을 넘어선 데 이어 2008-09 시즌과 2009-10 시즌 히딩크 감독과 안첼로티 감독이 두 시즌에 걸쳐 합작한 11연승까지 뛰어넘었다. 또한 첼시의 12연승은 EPL에서는 통산 세 번째 대기록이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각각 2000년과 2002년에 1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맨유의 12연승은 두 시즌에 걸쳐 세워진 기록이고, 단일 시즌으로만 치면 첼시가 아스날에 이어 두 번째다.


구단 기록을 세운 콘테 감독은 이제 EPL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EPL 최다 연승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날이 갖고 있다.


아스날은 2001-2002 시즌을 13연승으로 마무리한 뒤 2002년 8월 18일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 14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14년 넘게 깨지지 않는 이 대기록에 콘테 감독과 첼시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PL 우승으로 향하는 데 있어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며 "물론 지금의 연승 행진은 굉장히 자랑스럽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