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김연아, 소치 올림픽 때 뺏긴 '금메달' 돌려받을 가능성

인사이트(좌) GettyImages /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약물 복용'에 대거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나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IOC에 따르면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 러시아가 획득한 다수의 메달이 차순위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도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한 선수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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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소트니코바 선수의 '약물 복용'이 사실로 판명날 경우, 완벽한 연기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에게 금메달이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IOC는 조사 결과에 따라 러시아 대표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혈액 샘플'도 재조사할 방침이다.


IOC 이사회 임원 지안 프랑코 카스퍼 회장은 "러시아의 행위는 스포츠의 순수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방법을 찾아서라도 이에 합당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에서 총 13개의 금메달을 기록하며 종합 우승했다.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도핑 양성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2위인 노르웨이가 소치 올림픽 1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