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깨비' 공유가 신부 김고은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슴에 꽂힌 검을 뽑고 죽어야 하는 선택에 놓였다.
공유와 김고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만 다른 사람이 살 수 있는 비극적인 운명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알려준 사람은 다름아닌 '삼신할매' 이엘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에서는 지은탁(김고은)이 죽음의 순간을 자꾸 마주하는 이유가 다름아닌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김신(공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삼신할매는 지은탁에게 가려는 김신을 붙잡고 "빨리 검 뽑고 무(無)로 돌아가라"며 "살 만큼 살지 않았냐"고 경고했다.
김신은 "나는 당신의 아이가 아닌가"라고 말했고 삼신할매는 "그 아이(지은탁)는 아니다. 그러니 결단 내려라"며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라고 말해 김신을 충격에 빠뜨렸다.
노인 분장을 한 삼신할매에서부터 붉은 립스틱을 바른 섹시한 삼신까지 이엘이 연기하는 '도깨비' 속 삼신할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삼신할매는 '도깨비' 1회에서 지은탁의 엄마 지연희(박희본)에게 "생사가 오가는 순간이 오면 염원을 담아 간절히 빌어"라고 말해 지은탁을 '도깨비 신부'로 태어나게 만들었다.
지은탁의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어린 지은탁에게 "널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이라며 데려가려는 저승사자(이동욱)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옥반지를 통해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의 첫 만남을 주선해주며 "어차피 둘 다 아주 비싼 값을 치르게 될 테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삼신할매는 주인공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신(神)적인 존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실제 '도깨비' 8회에서 김신은 삼신할매과의 대면에서 "용건만 말하시겠어요. 제가 신이란 신은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요"라고 말했다.
또한 저승사자 이동욱을 하대하는 것으로 보아 삼신할매 존재가 아무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신적인 존재'임에 힘을 실어준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 전개 때문에 아직도 베일에 숨겨져 있는 '삼신할매' 이엘의 정체. 남은 8회 동안 삼신할매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자신의 신부 지은탁을 살리기 위해서는 검을 뽑고 죽어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사실을 알게된 김신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