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84억원이나 아르바이트 임금을 떼먹은 이랜드에 이어 맥도날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가맹점 사장이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망원 가맹점의 점장과 매니저 그리고 라이더 등 노동자 60여 명이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사장은 가맹점이 해지당한 당일에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아 60여 명의 직원들은 졸지에 실직자로 전락했다.
직원들은 사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변호사랑 얘기해"라는 무책임한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점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사이트는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본사에 망원동 가맹점 직원들의 향후 거취와 사장에 대한 징계 조치를 물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 역시, 해당 오너가 수년간 서비스료 등을 연체하거나 지불하지 않는 등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않아 난감하다"라며 "수십 차례 대화를 통한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고자 했으나, 현재 해당 오너는 회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망원 가맹점의 폐점으로 고객들과 해당 매장 직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해당 매장은 가맹 매장으로서 직원 또한 본사가 아닌 해당 매장 소속이지만, 적법한 채용 절차에 따라 본사에서 운영하는 주변 직영 매장에 근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망원점 직원의 미지급 임금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는 이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한편 맥도날드는 망원 가맹점 사장에게 미지급된 서비스료와 관련한 청구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