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영수 특검팀으로부터 지명수배된 '최순실 딸' 정유라 씨가 돌이 지난 아들 때문에 한국에 귀국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동아일보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9월 주도해서 작성한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승마의 국민적 우상(예: 골프 박세리, 피겨 김연아) 탄생에 적극 후원한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이는 최순실 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국민적 승마 영웅'으로 만들려고 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동아일보는 이와 관련 최순실 씨가 "딸 잘 되게 하려다가 큰 일이 터졌다"며 사실 일부를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딸' 정유라 씨는 변호인과 지난달 초 통화를 나눈 이후로 현재 연락이 두절돼 체포영장 발부 사실도 통보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 씨는 최근 "돌을 갓 지난 아들을 맡길 곳이 없어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어도 못 들어간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유라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를 중지하고 지명수배한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정유라 씨에 대해 국내외 도피 등 편의를 제공하거나 증거인멸 등을 시도할 경우 형법상 범인도피, 범인은닉, 증거인멸에 해당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정유라 씨가 지명수배됨에 따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