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대한항공 기내에서 한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이 만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채널A 뉴스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임 모 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사무장과 승무원은 술에 취한 임 씨가 진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자 그를 자리에 앉히고 포승줄을 이용해 임 씨를 묶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리에 묶인 상태에서도 임 씨는 험한 욕설을 하며 사무장의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여승무원의 배를 발로 걷어차는 난폭한 행동을 이어갔다.
당시 이 비행기는 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기내에서 임 씨의 난동이 이어지자 함께 탑승해 있던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나서서 제재했다.
그리고 그는 SNS를 통해 "자신과 다른 남성 승객들이 나선 후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승무원들의 대응이 미숙했고 대비도 돼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한항공 측은 "테이저건 사용이 어려워 포승줄로 결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지만 승무원들은 기내 대응 규정에 따라 난동 승객을 제압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