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KBS 기자들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KBS 뉴스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는 '언론장악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성재호 본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KBS 뉴스에 대해 비판했다.
성 본부장은 "이번 게이트 이후 뉴스를 마지못해 쫓아오다가 탄핵소추가 가결된 지난 9일 이후 '도로 친박 뉴스'가 됐다"며 "KBS가 새누리당과 박근혜·최순실을 비호하기 위해 뉴스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조사 증인들을 만나 위증을 교사했다는 주장이 나왔음에도 KBS 뉴스는 야당 역시 공모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소리높였다.
실제로 19일 KBS '뉴스9'에서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과 함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고영태 증인을 만난 적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성 본부장은 "진실을 호도하는 물타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15일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 천막을 치고 '언론장악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