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잠적 2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모습은 여전히 꼿꼿했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청문회에 뒤늦게 출석하겠다고 밝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잠적 22일 만에 포착됐다.
지난 20일 더팩트는 우병우 전 수석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가족 회사인 '정강' 사무실에 드러낸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 19일 오후 2시께 최근 전역한 아들과 법률자문가로 추정되는 40대 남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블라인드가 내려진 창문에서 비춰진 우 전 수석의 모습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했다.
영상 속 우 전 수석은 약 10시간 동안 긴 회의를 이어가느라 피곤했는지 사무실에서 담배를 입에 무는 모습도 보였다. 금연시설인 사무실에서 흡연할 경우 10만 원 이하의 범칙금을 부과받게 된다.
자정까지 계속된 회의였지만 우 전 수석은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사무실에서 꼼짝 않고 중요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오는 22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있는 우 전 수석이 청문회를 대비하기 위해 장시간 토론을 이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과연 우 전 수석이 청문회에서 어떤 태도로 질의에 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