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최순실, 삼성서 받은 돈으로 '강아지 패드'까지 구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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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 머무는 동안 생활비를 삼성전자의 지원금으로 충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0일 특별검사팀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서 사용한 생활비 지출 내역서와 출금 영수증 목록을 확보했다.


최씨는 자신의 독일 현지 개인회사인 코어스포츠와 삼성 사이에 컨설팅 계약을 맺고 정씨의 승마 훈련에 필요한 경비를 삼성에 청구서로 적어 제출, 지원금을 받았다.


코어스포츠는 지난해 8월 설립된 비덱스포츠의 전신이다.


특검이 확보한 지난해 6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최씨 모녀의 '생활비 지출 내역서'와 '입출금 및 영수증 관리' 목록에는 커피, 아이스크림, 애완견용 패드, 펜스, 아기 목욕통이 포함돼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자신들이 사용한 비용을 모두 합산에 삼성에 81만 유로(한화 약 10억원)를 청구했는데 삼성 측에서는 질문 한 번 없이 모두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삼성전자가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정씨 한 명이 아니라 승마 선수 6명을 지원하기 위한 계약"이라고 설명했지만 혜택은 정씨에게만 돌아갔다.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이같은 돈을 지원한 이유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끌어냈기 때문이라고 특검팀은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조사하고 이르면 21일 삼성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