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998, 2000, 2002년생 남학생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는 오는 2028년부터 2033년 사이에는 배우자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울 것을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8~2033년이면 결혼 적령기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는 120~1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결혼 적령기(남성 기준 만 28~35세)가 되는 1998(범띠), 2000(용띠), 2002(말띠)년생 남학생 6명 중 1명은 결혼할 여성이 없다는 뜻이다.
특히 1998~2002년 사이에 태어난 남아가 정상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보다 3~4명 더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성비 구성은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더 많이 태어나도록 되어 있지만 유독 심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경우 2010년 41%였던 남성 회원 비중이 지난해 52%로 높아지는 등 '여초 현상'이 두드러졌던 결혼정보 시장에도 남녀 성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태아 성감별 등에 따른 남아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성비 불균형이 심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성비 불균형 심화 및 인구 감소, 고령화 문제 등이 겹침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