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김보성, 결국 수술 포기…평생 0.2cm 안구 함몰된 채 살아야

인사이트로드 FC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를 돕기 위해 링에 올랐던 배우 김보성이 실명 위험 때문에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


20일 스포츠조선은 안면함몰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던 김보성이 실명될 위기에 놓여 결국 수술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보성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로드 FC 035' 웰터급 스페셜 매치에서 일본 파이터 콘도 테츠오와 대결을 펼쳤다.


김보성이 초반에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오른쪽 눈에 큰 부상을 입고 경기를 포기해 결국 TKO 패배를 당했다.


입장 수익 전액과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기부한 김보성에게 뜨거운 찬사와 박수가 이어졌지만 이날 경기로 '안와골절'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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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보성이 펀치를 당한 오른쪽 눈은 평소 김보성이 쓰는 유일한 눈이라는 것이다. 김보성은 오른쪽 눈 말고도 왼쪽 눈이 시각 장애 6급 판정을 받아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다.


결국 열흘간의 긴 고민 끝에 20일 김보성은 결국 수술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김보성은 "이번에 1.8cm 골절돼 평생 0.2cm 정도의 안구 함몰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콘도 테츠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음에도 "소아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거듭 강조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김보성.


1966년생으로 올해 51세인 김보성은 경기 전 혹독한 훈련 때문에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지만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경기에 출전했다.


김보성은 "자신의 아이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목숨을 내놓지 않을 부모는 없다"며 "내 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몸이 편치 않은 주변의 아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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