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길거리에서 전통차를 팔아 하루 생계비를 버는 아버지가 철없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어렵사리 모은 돈을 선뜻 내놓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 노점상이 오랜 시간 모아온 돈으로 딸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줬다"고 보도했다.
한창 사춘기인 10대 딸은 어느 날 아버지에게 "더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자신만 스마트폰이 없어서 부끄럽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고민 끝에 그동안 온갖 고생을 해가며 모은 6백만 루피아(한화 약 53만 2천800원)를 가지고 스마트폰 가게로 향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물가를 생각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더구나 거리에서 전통차를 팔아 생활비를 대는 부녀에게는 거의 전재산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딸이 친구들 사이에서 상처받는 모습을 견딜 수 없었다.
공개된 사진 속 꼬깃꼬깃한 종이돈이 그간 아버지의 고생을 잘 설명해준다.
한편 사연을 접한 인도네시아의 한 누리꾼은 "이 아버지는 딸을 위해서 무엇이든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래서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